뒤뜰에도 눈이 내리고 있어요!
페이지 정보
본문
1/19(수), 재활원 뒤뜰(뒷산)에도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이 쌓일 만큼 내리고 있네요.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단 시도 있던데...
뒷산 새들은 눈이 내릴 때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정호승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잠이 든 채로 그대로 눈을 맞기 위하여
잠이 들었다가도 별들을 바라 보기 위하여
외롭게 떨어지는 별똥별들을 위하여
그 별똥별들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어린 가지들을 위하여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가끔은 외로운 낮 달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민들레 홀씨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인간을 위해 우시는 하느님의 눈물도 받아둔다.
누구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들의 집들을 한번 들여다 보라
간밤에 떨어진 별똥별들이 고단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다
긴밤에 흘리신 하느님의 눈물이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 있다.
- 이전글주몽 뒷산 친구들_까마귀 22.01.19
- 다음글오늘도... 쇠딱이와 오딱이를 만났습니다. 22.01.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