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는 이동권을 넘어 가능성의 기회를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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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동키트 장착한 수동휠체어 운전 연습 장면
'거주 이용인의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을 지원하며 가능성을 열어가다'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며 책이나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장애인의 이동권, 그 때는 이동권은 단순히 버스나 지하철, 장애인 콜택시 등 이동수단과 관련된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박ㅇㅇ, 김ㅇㅇ 이용인의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을 지원하며 이동권은 단순히 편리함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 실현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수동휠체어를 타고 타인의 도움을 받을 때는 이동은 단순히 목적지로 가기 위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용인들의 욕구와 생각보다는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의 생각과 방식대로 이용인들이 이동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 반면 전동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이동하게 되면 수동적이고 의존적이고 제한적인 상황애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 이용인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어느 방향으로 갈지 고민하거나 바로 목적지로 이동하지 않고 중간에 다른 곳에 들러 사람들과 관계를 갖거나 밖에서도 전동휠체어를 운전해 보고 싶다는 욕구를 가질 때, 이동권 보장만으로 그들의 일상과 성격의 많은 부분이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느낍니다.
그 동안 전동휠체어를 많이 접했으면서도 입사한 지 1년이 넘어서야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너무도 당연하고 쉽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용인들과 일상을 함께 하며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정작 나와 다른 환경과 상황에는쉽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개인별 지원을 계획하고 실천할 때 이용인의 입장이 되어 점검하는 시간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10월, 초록방 담당
사회복지사 최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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