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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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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몽재활원  (115.♡.207.83)
댓글 0건 조회 2,578회 작성일 19-10-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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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주몽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달만 더 근무하면 주몽 이용인들과 '안녕'하고 인사를 해야 합니다. 요즘 나 혼자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서인지 치료실로 찾아오는 이용인들, 식사지원할 때 이용인들을 만날 때면 마음 저변에서 아쉬움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1년 넘게 근무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뇌성마비 청소년을 만나면서 이들이 얼마만큼 어떻게 재활을 하느냐에 따라 신체활동은 어떻게 변하는지, 사회활동은 얼마나 넓어지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받아들이고 체념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숨을 고르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또한 우리 이용인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혼자 해내려는 의지를 보며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룰까 고민하는 모습도 멋있게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계약기간을 마치고 퇴사를 하게 되면 전쟁같던 출퇴근 시간에서 벗어나 평온을 찾겠지만, 주몽이용인들과 주몽의 뒤뜰, 함께 한 동료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항상 웃음이 스며있는 얼굴이 하나둘 스쳐지나갑니다. 주몽의 이용인들과 직원들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남은 한 달, 주몽식구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0. 29.
물리치료사 이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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