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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재활원 친구들과 함께 한 여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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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몽재활원  (115.♡.207.86)
댓글 0건 조회 10,011회 작성일 12-08-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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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도착했다~~~~"


놀이동산 동문을 지나자마자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 이미 버스 안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두 대의 버스에서 가장 먼저 내리는 것은 사람이 아닌 휠체어. 그렇다. 우리가 함께한 주몽재활원 친구들은 휠체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중증지체 장애 친구들이다. 불편한 몸 때문에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은 너무나 설레고 신나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58명 인턴동기들과 28명 꼬마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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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4도로 치솟던 8월의 뜨거운 태양이 오늘은 자취를 감췄다. ‘선선하니 오히려 좋으려나?’ 라고 생각할 즈음 비가 오기 시작했고, 조금 씩 굵어지는 빗방울에 걱정은 커져만 갔다. 나들이를 오기 위해 한껏 꽃 단장을 하고 버스에서 들떠있던 아이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봤기에 오늘만큼은 꼭 아이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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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런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꼬마 친구들은 나들이 온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며, 돌아다니는 내내 언니, 오빠의 손을 꼭 잡고 정말 예쁜 미소로 웃고 있었고, 그 미소에 이미 걱정은 녹아지고 우리들의 얼굴에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의 미소에 하늘도 반했는지, 비는 우는 아이울음 멈추듯 오전을 기점으로 뚝 그쳤고 아이들과 우리들의
발걸음은 더 가볍게 놀이동산을 돌아다녔다.

놀이기구도 타고, 이곳 저곳 구경을 마친 친구들이 속속들이 모인 곳은 바로 식당. 그런데 이 아이들 먹성이 대단하다! 쑥쑥 크는 나이답게 한 그릇 뚝딱하더니, “누나 꺼도 먹어도 되요?” 라고 천진난만하게 묻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장애라는 벽이 느껴지지 않는다. 똑같이 느끼고, 똑같이 즐거워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어린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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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가슴 한 켠이 찡하다. 봉사란 내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행복이고 봉사를 통해 모두가 풍요로운 나눔을 가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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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어느덧 오후. 드디어 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하이라이트 일정인 수영장 놀이!

아이들 마음도 우리들 마음도 이미 동심으로 한 마음이 되었다. 하지만 탈의실에서 아이들의 수영복을 갈아 입혀주는 일부터 아이들을 안고 풀장으로 이동하고, 함께 놀아주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몸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그 어느 때 보다 꼬마들의 안전을 위해 눈을 뗄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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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서먹서먹했던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갔을 때 우리는 이미 그들의 형, 누나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런 우리들에게 아이들은 미소로 화답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말이다. 봉사가 아름다운 이유는 내가 봉사를 통해 도와주고 해주었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소가 우리들을 미소 짓게 만들 듯 서로의 행복을 주고 받는 나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 이제 나는 이 아름다움을 위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글/사진 : 2012년 SK C&C 인턴사원 이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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